단상 잡다한 생각들...

1. 1950년생 노인네가 작년에 영화 <광해>가 흥행한 이유로 '좌빨'스러운 인간들이 영화계와 영화 배급계를 장악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영화들이 나와서 살살 젊은 애들 비위만 맞춰주고, 좌빨 영화만 영화관에 걸리니까 제대로 된 영화가 안 나오는 것이다...란 주장을 했다. 근데 그 노친네가 간과한 것이 있는데,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우리' 영화를 보고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화두로 만들었지만, 당신네 세대들은 별로 한 게 없는 거 같은데. 당신네들은 별로 이 세대들에게 남겨준 게 없어. 클린트 이스트우드나 스티븐 스필버그처럼 '좌빨'의 냄새 없이도 무언가 건더기가 남는 무언갈 남겨준 사람도 없고. 그러면서 영화 속의 좌빨 어쩌고 하면서 씹는 건 불공평한 거 아닌가? 제대로 된, 당신네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는 젊은 애들도 감동시킬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건 어때? 뭐 당신네들은 <어우동>이나 <무릎과 무릎사이>를 보던 그 시절이 더 그립겠지만. 심심하면 야동이라도 보셔. 요새는 검색어가 아닌 품번으로 검색해야 하니 참고하시길.

2. 여친님과 함께 <은밀하게 위대하게> 감상함. 김수현에 넋이 나가신 여친님이나 재미없는 이야기 질질 끌어간 이야기는 그렇다 치고, 내 눈에 가장 띈 사람은 박기웅이었다. 김수현이나 이현우보다는 훨씬 여유있는 표정에 부담이 없는 캐릭터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기엔 훨씬 나아 보였다. 아직 더 기대해도 되는거지?

3. 모든 이의 기억은 저마다의 문학이다. - 올더스 헉슬리

4. 군가산점 문제에서 가장 짜증이 나는 것은, 남자들이 모두 그 가산점에 목매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 상황 자체가 짜증이 나는 것이다. 배고픈 강아지 앞에서 뼈다귀 왔다리갔다리 흔들면서 '요거 주면 나한테 잘 할꺼지?'하는 식으로 잔머리 굴리는 정치인들이나, 눈꼽만큼이라도 손해보기 싫어서 잘난 뼈다구 하나 주기 싫다고 길길이 날뛰는 (여성)정치인들의 말싸움 자체가 보기 싫은 것이다. 씨발, 그따위로 할꺼면 다 집어쳐.

덧글

  • ㄴㄴ 2013/06/24 18:36 # 삭제 답글

    님이 여기서 이렇게 꼰대들을 깔 수 있는 상황자체가 그 꼰대들이 만들어 준거 아닌가요?
  • John_Doe 2013/06/24 18:58 #

    대신 꼰대들이 싼 똥 치워야 할 의무도 있죠.ㅋ
  • 세피아새벽 2013/06/28 16:07 # 답글

    궁금하네요. 노인세대에 왜이렇게 공격적이시죠?
    야동품번 들먹여가며 '당신네들'과 젊은세대를 편갈라 나이든 세대를 조롱하는 모습이 보기좋지 않네요..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클린트 이스트우드랑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영화는 서양에서 시작되었고, 꼰대들은 걸음마를 했던 세대잖습니까.
    무엇이든 쌓여가면서 발전하는거지요..
    지금이야 우리나라 영화도 엄청 발전해서 이런 의견도 나오는것 같지만요^^


  • John_Doe 2013/07/03 09:36 #

    궁금하시다니까 묻는건데, 노인네들한테 이정도 공격(이라고 쓰고 궁시렁이라고 읽는다)도 못 하나요?
    동네 노인네들 이야기하는 거 들어보면 젊은 놈들 욕하는 소리는 실컷 들으실 수 있을테니 제 글 보고 눈 버리셨으면 조용히 딴 거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ㅋ
  • 2013/07/16 16: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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