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출장에 대한 단상 잡다한 생각들...

1. 싱가포르는 생각외로 다인종 국가이더군요.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1/3은 중국계통, 말레이시아, 백인, 라틴, 그리고 인도계열 사람들까지...굉장히 많은 인종들이 모여있는 나라이더군요. 특히 일본에 갔을때에는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중국계통 사람들은 한국인들과 구분이 잘 안가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본사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한국식 화장이 굉장한 유행이라서 여성들도 그렇게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길가다 패티 밀스 저지를 입고 다니던 라틴쪽 사람이 기억에 남더군요.

2. 정말 싱가폴은 한류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나라같더군요. 호텔에 도착하여 TV를 켜자 24개의 채널 중 3개가 한국에서 나온 컨텐츠더라구요. 하나는 TVN, 하나는 트렌디 드라마 채널, 하나는 막장드라마 채널. 중국말로 더빙되어서 처음에는 중국 배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신돈의 손창민 배우였습니다. 여자였던 그룹 CFO 가 식사 도중 제게 질문하더군요. "한국 드라마에서 여자주인공한테 봉투 줄 때, 보통 얼마나 들어있나요?" CFO다운 질문이었습니다. 

3. 다니는 회사의 싱가폴 본사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다보니, 특히 IT쪽 친구들은 인도에서 몰려오는 정말 스마트한 인력들때문에 자신들의 설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한 친구가 이야기하더군요. "너네 나라는 한국어를 사용하니까, 다른 나라 사람들이 너희 일자리를 차지하지는 않잖아." 

4. 점심을 회식처럼 같이 먹는데, 12명의 사람 중, 인도인, 말레이지아 사람, 광동출신 중국인, 북경출신 중국인, 대만 사람, 인도네시아 사람, 한국인인 저까지, 여러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려고 하다보니 참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일과 후 쇼핑몰에 들러서 NBA 저지와 에어조던을 파는 상점을 보니 저지가 질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런데, 케빈 듀란트 워리어스 저지, 카이리 어빙 보스턴 저지, 앤써니 데이비스 펠리컨스 저지, 폴 조지, 웨스트브룩 썬더 저지, 정점을 찍은 론조 볼 레이커스 저지까지.... 하물며 르브론도 클블 저지더라고요. 이렇게 고르기도 힘든데 말이죠. 

6. 본사 IT에서 오라클 DB관리하는 친구의 말이 기억이 남네요. "4~50년 전에는 사람들이 우주로 나가려는 꿈을 꿨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런 꿈을 꾸지 않아요. (오라클 클라우드 관련한 워크샵이어서) 오라클이 아무리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그건 25년 전에 나온 기술들을 재탕하는 것에 불과해요. 우리는 꿈을 꾸는 시대가 아니라 남의 꿈을 인스타나 페이스북으로 보는 세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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